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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5·18 교육관: 
  • 역사 속 일자리 찾기, 도전해볼까요?
2024년 8월 12일
5·18 민주화운동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초석이 된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이 역사적 사건을 깊이 이해하고, 그 의미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5·18과 관련된 활동과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5·18 교육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이곳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젊은이들에게 역사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직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관에서의 활동은 단순한 역사 공부를 넘어서,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로 5·18 교육관에서 일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교육관은 어떤 곳이며 어떤 청년이 교육관에 잘어울리는지 등등 교육관에서 일하는 두 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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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교육관이 설립된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그 역사와 현재를 함께 만들어가는 두 분, 김광모 시설 담당자님과 박정환 교육 담당자님을 만나보았어요. 

10년전 교육관에 입사해 지금까지도 교육관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는 김광모님은 교육관에 설립과 관련해 "5·18교육관은 2010년 6월에 준공되었으며 이후 2014년부터 민간 위탁 시설로 운영되다가, 최근에는 임시적으로 광주시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이런 변화에 맞춰 교육사업 또한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기존에 교육관은 사적지를 돌아보며 설명을 듣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 잠시 중단되었지만 유가족들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트라우마 프로그램 그리고 방문하는 단체나 기업을 대상으로 5·18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주로 진행해 왔어요.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들고자 최근에 '파일럿' 개념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 왔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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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진행한 < 가족 캠프 > 프로그램이 바로 그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정환님은 "사실 이 프로그램이 잘될 것 같았냐고 물어본다면 반신 반의 했어요. 12팀이 만들어지면 다행이다 생각할 정도로 망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12개 팀을 뽑는데 42개 팀이 지원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 건 광주,전남 지역을 타겟으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는데 충남, 경북, 서울 등 다양한 지역의 가족들이 모여서 정말 신기했어요"라는 말씀과 함께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교육관 내에서 숙박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된 것 같았다는 말씀도 덧붙여주셨어요.

그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제일 중요시 했던 점은 참여자들이 모두 5·18민주화운동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쌍방향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사실 5·18교육이 어느방면으로는 일방향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는데 5·18교육관은 그 지점을 경계하며 요즘세대, MZ라고 하는 비경험세대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5·18교육관은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여 5·18교육관의 자체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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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이 두 사람 형젠가🧐?" 싶을 정도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직장에서 만난 사이' 같지는 않았어요. 딱딱한 5·18교육관 외부와는 다르게 끈끈한 분위기가 궁금하던 찰나 김광모님께서 "교육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육아휴직자 포함하여 9명인데, 내부 숫자가 적다보니 우리끼리 유난히 끈끈한게 있어요" 라는 설명과 함께 교육관에 업무 구조에 있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5·18교육관은 내부 순환보직 근무 체계가 있다고 합니다. 직원 수가 다른 기관에 비해 적기 때문에 휴가나 긴급상황시 업무가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인거죠. 박정환님께서는 "5·18교육관의 채용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이런 내부 순환보직 시스템을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함께 덧붙였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5·18교육관은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안전문제, 시설 관리,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상주 직원이 필요해 숙직업무 가능자를 채용하는 공고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함께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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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교육관의 업무 시스템을 들으면서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청년들에게 과연 일자리로서 5·18교육관은 어떤 직장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김광모님과 박정환님은 각각 5·18교육관을 선택한 이유는 달랐지만 일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5·18교육관 일의 단점으로는 "여러가지 일을 한다" 장점으로는 "많은 걸 배운다"였는데요. 단점은 말 그대로 순환보직 시스템으로 인해서 업무가 다양해지고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해야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었지만 장점인 "많은 걸 배운다"는 두 분의 연차는 다르지만 말하는 핵심은 비슷했습니다.

5·18교육관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김광모님은 막연히 알고 있던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교육관에서 일을 하면서 더 자세하게 알아가고,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해요. 외국에서도 5·18을 알기 위해 오는 분들을 보며 국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운동임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 일을 계속 하다보니 5·18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이 생겼고, 이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어요.

박정환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5·18교육관에서 이제 일을 한지 4년차가 다 되어가는데 처음엔 '일'로 마주했던 것들이 어느순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다가와 일을 대하는 자세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일로서의 성장과 개인적인 성장을 동시에 느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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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님은 5·18 유관기관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로 청년들이 어떤 부분을 고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저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들어온거예요. 5·18 유관기관이다!가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었지?"의 초점을 맞추면 직장을 선택하기가 수월해진다며 5·18 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것 같고 자격증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5·18 교육관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하셨는데요. 청년들이 교육관을 바라볼때 5·18유관기관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지 말고 내가 '선택'하려고 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 나랑 잘 맞을 것 같은지를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관심만 있더라도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느껴갈 것들이 많기때문에 오히려 너무 깊은 관심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함게 해주셨죠.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주변에서 청년들에게 듣는 "5·18유관기관 입사하려면 대학원 가야 한다던데 맞아?"라는 이야기나, "역사 공부좀 더 할걸.."과 같은 고민들이 생각났고 그 고민의 해답과 같은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만, 5·18교육관의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이 역량만큼은 꼭! 뛰어났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두 분이 공통적으로  '소통'과 '유연함'을 이야기 했어요. 박정환님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고 이는 단순히 업무적인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교훈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는 청년이라면 환영한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또한 김광모 담당자님은 청년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유연함라고 강조했어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교육관에서 일을 하는 것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이 곳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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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말 >
인터뷰를 하는 내내 5·18교육관은 좋은 선배가 있는 기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직장에서 일보다 가끔 힘든게 사람인데, 이 곳은 '일'이 힘들 순 있어도 '사람'이 힘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사람냄새가 나는 기관이었는데요. 5·18교육관이 앞으로 시민들에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5·18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5·18을 잊지 않도록 하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목표를 함께 하고 싶은 청년이 있다면  박정환 담당자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5·18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교육관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일자리'로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5·18교육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여러분 5·18교육관에 많은 관심을 앞으로도 가져주세요! : )



(마침)




인터뷰에 함께해주신 김광모, 박정환 담당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에디터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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