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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5 
공연 좀 보신 분이라면
광주에서 5월에 꼭 봐야할 작품 3편
광주에서 매년 5월이 되면 5·18을 주제로 한 정말 많은 공연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공연 좀 본다는 공연덕후들은 아마 이 사실을 잘 알거야!😎 얼마나 많으면 광주에서는 80년 5월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공연들을 "오월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구~! 오늘은 특별히 공연광이 딱! 지금부터 내년 5월 예매 준비를 달력에 저장해야될 공연 3가지 알려준다!✌️ 이 작품들은 최근 몇년간 5월에 광주에서 관람할 수 있었던 작품이야. 5월에 5·18을 기억하고자 의미있는 문화생활을 해보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지금부터 내년 예매를 준비해보자구우~! 

하나, < 나는 광주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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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우리가 사랑했던 것, 헛됨은 없어라

- 이정연 열사의 일기 中-


개인적으로 일단 < 나는 광주에 없었다 > 추천!! 첫 번째로 추천한 이유는 이 작품, 정말 예매가 빡센 작품이었기 때문이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상영되는 대표적인 작품이야. 202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만들어진 창작극으로 지금까지 매년 5월에 공연이 열리고 있어.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된 1980년 오월의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전하는 작품인데 특징은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라고 불리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는 점이야. 우리가 비록 80년 오월에는 광주에 없었지만 공연 속에서는 관객들 스스로가 그날의 목격자로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 배우와 관객이 무대 구분 없이 극에 참여하는 형식인데 시간여행을 떠나 마치 1980년 광주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공연 중간 중간 배우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하거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움직임이 많은 공연이니 편한 신발과 복장을 추천할게. 

참고로 공연광은 5·18전야제가 열리는 5월 17일에 보았는데 이 작품을 보고 눈물 콧물 다 흘리고 ACC에서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금남로로 걸어나가잖아?!? 역사 속의 그 장면들이 실제로 펼쳐지는 듯한 그 감동은...!! 말해 뭐해...!!ㅠㅠ 하! 80년 5월의 이야기를 기록으로만 접한 비경험세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공연인 것 같아. 그리고 광주라는 도시가 궁금해서 온 타지 친구들과 함께 관람한다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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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 뮤지컬 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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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두 번째는 "아시아판 레미제라블"이라고도 평가를 받은 뮤지컬 < 광주 >야!🏆공연광은 이 작품을 2023년에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보았는데 그때 관객석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꽉 채웠던 기억이 나네. 1980년 5월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일궈낸 민주주의의 희망"을 주제로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지. 뮤지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 :)

작품에서 민간인으로 위장한 특수 군인들이 일명 "편의대"라는 이름을 받고 광주에 투입되는데, 광주 출신이었던 편의대의 하사 "박윤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돼. 그는 작전을 위해 광주 시민들 사이에 숨어들지만 항쟁의 과정에서 계엄군의 임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인물이지! < 님을 위한 행진곡 >이나 < 투쟁가 > 같은 음악들을 웅장한 뮤지컬 곡으로 편곡해 들어볼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어.
 
참고로 공연이 생각보다 좀 길거든!😥 공연광의 기억으로는 인터미션이 2번이나 있었던 것 같아. 전체 러닝타임이 인터미션 포함 165분이니 약 3시간에 가까운 공연이야. 이 점을 유의하라구! 화장실을 미리미리 잘 다녀 와야해🤣🤣🤣 공연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게 커튼콜이었어. 출연자들이 오월의 영령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듯이 연출된 커튼콜이 참 감동적이었지. 아쉬운 점은 2024년 올해는 공연이 없었다는 점이야. 5월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매년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부디 얼른 재공연 소식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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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 시간을 칠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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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야만 했고, 그려야만 했던 시간들...
시간이라는 벽에 붓질을 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작품은 < 시간을 칠하는 사람 >이야!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작스토리개발사업의 시나리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시간을 짓는 건축가"라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이지. 1980년 최후의 항전지였던 전남도청과 도청의 "칠장이(페인트 칠하는 사람)"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3년여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2020년 5·18 40주년을 맞이해 첫 공개되었는데 이후 쭉 ACC에서 매년 5월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지! 공연광이 관람했던 건 2023년이야! 그런데 올해는 서울의 "라이트하우스"라는 공간에서 진행되었다고 하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무대 연출이 특별하기 때문인데 극장 자체가 마치 계속 움직인달까! 가변형 극장에서 이동형 객석을 사용해서 배우들의 움직임에 따라 극장의 이곳 저곳을 이동하며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어. 기계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여러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합을 맞춰서 객석을 움직이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야...! 글로는 설명을 다 못할 것 같군...!!!🙇‍♂️🙇‍♂️ 그래서인지 커튼콜 때 배우분들 뿐만 아니라 뒤쪽에서 고생하신 스태프와 엔지니어들도 함께 나와 인사를 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지. 서울에서의 공연도 주택을 개조한 공간에서 새로운 장소성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했는지 궁금한걸. 그래도 "도청의 칠장이"이야기를 계속 5월에 ACC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2020년 공개된 ACC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봐! 
👉서울의 라이트하우스에서 진행된 2024년 공연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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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천한 작품들은 모두 공연광이 직접 관람했던 작품을 위주로 골랐어!✨✨ 조사해 보니 올해는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진행된 공연이 2개나 있었네. 가능하다면 매년 5월 "광주"에서 이 공연들을 꾸준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그렇지? 광주에서 계속 볼 수 있길~~ 마음을 다해 기원해보자! (특히 내년은 5·18 45주년이니 광주에서 또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다들 예매 잊지 말구!😉✌️

에디터 : 공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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