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재단에 일하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5·18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나요? 또는 생각해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A.
질문을 아주 조금 바꿔서요. 새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기보다는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5·18 연구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저희는 주로 신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있어요. 2022년도에 처음 개최되고 올해 3회를 맞이한 프로그램인데요. 참석하는 지원자들이 주로 5·18 연구를 하고 있지 않지만 민주주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세요. 그런데 5·18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잖아요. 신진연구자 워크숍은 그런 분들에 니즈에 맞춰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생각해 주시면 돼요. 일반 사회학과, 역사학과 또는 영상, 영화전공자, 작가 준비생, 대학원생 등등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다양해요.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할 점과 보안할 점을 받고 있어요. 이제 3회차니까 여기서 좀 더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일반 청년들과도 5·18을 함께 연구하고 배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저도 열정적으로 공부하게 되는 것 같고요.
Q. 본인이 입사하기 전후로 느낀 5·18기념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A.
제가 표면적으로 와닿았던 건 모든 직원들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아픔을 겪었던 분들을 공감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과정에 있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 기본 업무량 외 다른 많은 일들을 해야 되는 과정이 있어요. 특히 저를 빗대어 말하면 입사 전 지원할 때만 해도 지향하는 목표나 바라는 게 있었는데 다양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입사하면 이렇게 하고 싶어'했던 부분들을 놓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이건 모든 직장인에 고충이긴 하죠.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되면 성장은 있어도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좋아할 일도 심적인 압박을 가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은 한정돼있는데 업무량은 늘어만 가니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필요하게 되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 올해 상임 이사님이 새로 오셨는데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직원들의 인권과 수행하는 일에 대해 우리가 존중돼야 되고 발언되는 이야기들을 되돌아보며 한번 생각해 봐야 된다는 말씀이었어요. 가장 강조하시는 만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저희 재단이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게 돼요. 대신 민주, 인권, 평화에 대한 가치를 지향하는 다른 기관들이 "민주적인 절차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항상 질문을 던져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일을 수행하는 이들에게도 민주, 인권, 평화에 대한 가치가 동일하게 적용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