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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6년동안 5·18기념재단에서 공감과 이해의 시간을 보내온 
박진우 사무처장이 청년에게 들려주는 '5·18기념재단' 이야기

2024년 7월 15일
5·18기념재단에서 6년 동안 근무중인 박진우 사무처장님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떨고 있는 저를 위해 본인을 "5·18 기념재단의 얼굴 까만 윤종신😎"이라고 소개하며 재치 있게 분위기를 풀어주셨는데요. 5·18기념재단에서 근무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먼저 재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는지 궁금했던 저희 에.메.올 팀이  5·18기념재단 박진우 사무처장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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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사무처장님,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이름이 박진우이고요. 별명은 5·18기념재단의 얼굴 까만 윤종신입니다.😁 5·18 기념재단에 입사한 지는 6년 하고 1개월 정도 됐네요. 입사 초기에는 연구실장으로, 그다음에 교육부장, 지금은 사무처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년 동안 세 번째 역할을 맡고 있네요 :) 사무처장이라는 직책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사무처의 장으로서 6개의 부서를 총괄하고 있어요. 국제 사업, 기록 사업, 연구, 행정지원, 교육 사업 등 여러 부서의 업무를 조율하고, 재단의 역할이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언론과 대외 활동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기념재단에 부서가 6개나 있는지는 몰랐어요, 
궁금해 할 청년들을 위해  짧게 각 부서별 특징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행정지원실은 말 그대로 5·18관련 선양 사업 외에도 행적적인 예산, 인사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급여와 같은 업무를 지원하며 재단의 다른 부서들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고 있는 부서에요. 글로컬 센터는 이전의 국제연대부로, 국제 사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데 대표적인 행사로 광주인권상, 민주포럼, 힌츠펜터 국제보도상 등이 있으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연대 활동을 하는 부서입니다. 그리고 오월학교는 말 그대로 5·18교육 사업을 담당하며 교사 연수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기록 진실부는 5·18 관련 왜곡에 대응하고 진상규명 후속 작업을 수행하는 부서로. 전두환 재판, 지만원 등의 왜곡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오월길 문화사업단은 전시 기획 및 5·18관련 사적지 안내와 교육을 담당하며, < 콘크리트 보이스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5·18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부서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연구원은 학술 연구를 통해 5·18을 조명하고 연구하는 부서로 청년 학술포럼과 신진 연구자 워크숍 등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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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재단에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연구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두 가지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 프로그램 < 5·18 교육 학교 >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교사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5·18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연구 프로젝트로는  5·18 진상규명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5·18 과 관련된 기록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5·18 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한 연구와 연대 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Q. 앞으로의 프로그램들이 기대가 되네요! :) 
그럼 재단에서 5·18기념 행사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5·18기념 행사를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행사 자체의 의미와 메시지를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과 이후에 행사 내용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5·18의 정신과 가치를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의 내용도 교육적이고 감동적인 요소를 포함하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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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렇게 듣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생겨났을 것 같은데
사무처장님께서 재단에서 근무하시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A.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많지만, 특히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을 때 그곳의 인권 활동가들이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을 때가 떠오르는데요. 그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알고 있으며, 광주에서 배운 것들을 그들의 투쟁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 순간 정말 큰 보람을 느꼈고, 우리가 하는 일이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우리 재단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젊은 사람들이 5·18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그 가치를 이어받아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사무처장님께서 5·18기념재단에서 일하시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교훈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5·18기념재단에서 일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역사와 진실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잊으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5·18의 진실을 지키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일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협력을 통해 인간의 연대와 공감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과거의 아픔을 현재와 미래를 위한 힘으로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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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실을 지키고 사명을 이어나가는 것,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사무처장님의 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A.
저의 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그로 인해 다양한 나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재단 내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5·18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5·18의 역사와 정신을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5·18기념재단에 입사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떤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청년들에게 5·18기념재단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그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다른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그냥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 겪은 그 아픔과 상처, 그리고 5·18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일어난 참사들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다면으로 입사한다면 기념재단은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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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해야 하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도 영어를 못합니다. 물론 영어가 필요한 부서가 있죠 그렇지만 일부일 뿐이잖아요. 청년들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재단의 내부적인 시스템들이 5·18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재단에서 일을 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으니 처음부터 완벽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재단에 대한 많은 관심과 도전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마침)



인터뷰 진행일 : 2024년 7월 5일
에디터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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